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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이름은 누가 정할까? 태풍 명명 기준과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

silentlog 2025. 6. 2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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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여름 장마철이 시작되면, 자연스럽게 ‘태풍’이라는 단어가 뉴스와 함께 자주 등장합니다.
그런데 유심히 보면 태풍마다 이름이 다르고, 그 이름이 꽤 독특하게 느껴지기도 하죠.
“카눈”, “하이선”, “링링”, “마이삭”… 마치 외국어처럼 들리기도 하고, 때로는 익숙한 우리말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 태풍들의 이름은 누가, 어떤 기준으로 정하는 걸까요?
오늘은 바로 이 ‘태풍 이름 짓기’의 뒷이야기를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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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이름, 누가 정하나요?

태풍의 이름은 세계기상기구(WMO, 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 산하 **태풍위원회(Typhoon Committee)**에서 정합니다.
이 위원회에는 한국, 일본, 중국, 미국, 필리핀 등 아시아·태평양 14개국이 가입되어 있으며, 이들 국가가 공동으로 태풍 이름 목록을 만들어 관리하고 있습니다.


📜 태풍 이름은 어떻게 선정되나요?

각 회원국은 자국의 문화, 역사, 자연, 인물 등을 반영한 이름 10개씩 총 140개의 이름을 제안합니다.
이렇게 모인 140개는 사전 등록된 순서대로 차례차례 사용되며, 사용이 완료되면 다시 처음부터 순환됩니다.

나라예시
대한민국 기러기, 미리내, 너구리, 노루, 장미
일본 고이누, 고마파스, 야기
중국 무란, 망온, 차바
미국(괌) 사오마이, 돌핀
북한 봉선화, 갈매기
 

한국에서 제출한 이름 중에는 우리말을 담은 이름들이 많아, 태풍 이름에 한글 느낌이 물씬 풍기기도 합니다.


 

🚨 강력했던 태풍은 ‘퇴출’되기도?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너무 큰 피해를 준 태풍 이름은 영구 퇴출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 태풍 ‘매미’(2003년): 한반도에 큰 피해를 주며 사망자 117명, 재산 피해 4조 원 → 이후 이름 삭제
  • 태풍 ‘하이옌’(2013년): 필리핀에 막대한 피해 → 이름 퇴출

이렇게 퇴출된 이름은 해당 국가가 새로운 이름을 제출해 교체하게 됩니다.


💡 태풍 이름의 특징

  1. 사람 이름을 쓰지 않음
    → 혼란이나 차별을 피하기 위해 자연, 동물, 꽃, 전설 등을 모티브로 사용합니다.
  2. 뜻이 부드럽거나 평화로울 수도 있음
    → 예: ‘노루’, ‘장미’, ‘미리내(은하수)’처럼 예쁜 이름도 존재합니다.
  3. 같은 이름의 태풍이 반복될 수 있음
    → 앞서 설명한 순환 구조로 인해 몇 년 간격으로 같은 이름의 태풍이 다시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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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이름, 언제 붙이나요?

태풍의 이름은 단순히 바람이 센 ‘저기압’에 붙이는 것이 아닙니다.

  • 중심 최대 풍속이 초속 17m 이상인 경우에만 ‘태풍’으로 공식 지정되고,
  • 그 시점에 리스트에서 순서에 맞는 이름이 부여됩니다.

즉, 이름이 붙었다는 건 기상청이나 WMO 기준으로 공식적인 태풍으로 인정되었다는 의미입니다.


✅ 정리하자면

  • 태풍 이름은 WMO 태풍위원회 소속 14개국이 제출한 이름 목록에서 차례로 사용됩니다.
  • 사람 이름이 아닌 자연, 동물, 문화 요소 등을 활용하여 선정됩니다.
  • 큰 피해를 준 태풍은 이름이 퇴출되며, 그 자리는 새로운 이름으로 대체됩니다.
  • 같은 이름의 태풍이 몇 년 후 반복해서 등장할 수도 있습니다.

다가오는 장마철과 함께 태풍 소식도 점차 많아질 텐데요,
이제는 뉴스에서 ‘태풍 ○○ 발생’이라는 기사를 봐도,
그 이름의 의미와 배경을 조금 더 친근하게 이해하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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