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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역사 ②|유럽을 뒤흔든 커피: 금지령부터 ‘지성인의 음료’까지
silentlog
2025. 5. 2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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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역사 ②|유럽을 뒤흔든 커피: 금지령부터 ‘지성인의 음료’까지
커피는 17세기 유럽에 처음 등장했을 때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적인 음료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중동에서 왔다는 이유로 경계 받기도 했지만, 곧 유럽 사회 전반에 걸쳐 혁신과 논란의 상징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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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유럽 대륙에 입성하다
커피는 1615년경 베네치아를 통해 유럽에 처음 소개되었습니다. 이탈리아 상인들이 오스만 제국과의 무역을 통해 커피를 들여왔고, 처음에는 의약품처럼 판매되었을 정도로 그 정체가 불분명했어요.
이후 커피는 프랑스,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등으로 퍼지며 커피하우스(café, coffeehouse) 문화가 확산되기 시작합니다.
⛔ ‘악마의 음료’? 커피 금지령의 역사
커피가 유럽에서 처음 퍼질 당시에는 ‘이교도의 음료’, ‘정신을 흥분시키는 마약’으로 여겨지며 강력한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 1675년 영국 찰스 2세는 “커피하우스는 음모의 온상이다”라며 금지령을 발표 (일주일 만에 철회됨)
- 이탈리아 교황 클레멘스 8세는 “커피는 악마의 음료”라는 말까지 했지만, 직접 마셔본 후 “이토록 맛있는 걸 사탄만 마시기엔 아깝다”며 축복을 내리기도 함
이처럼 커피는 기득권층의 통제에 저항하는 상징으로 자리 잡으며, 젊은 세대와 지식인들에게 더욱 인기를 끌게 됩니다.
🧠 커피하우스: 유럽 지성의 심장부
17~18세기 유럽의 커피하우스는 단순한 음료 판매 공간이 아니라, 지식인, 정치가, 상인, 예술가들이 모이는 토론과 정보 교류의 장이었어요.
- 런던: “페니 유니버시티(Penny University)”라는 별칭 → 1페니 커피값으로 철학과 시사 토론 가능
- 파리: 계몽주의 철학자들이 카페 프로코프에 모여 혁명의 사상을 키움
- 빈: 오스만 제국 전쟁 후 남은 커피로 빈 최초의 카페 탄생 → 비엔나식 커피문화로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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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가 유럽에 남긴 것들
유럽에서 커피는 다음과 같은 문화를 탄생시켰습니다:
- 신문과 여론의 발달: 커피하우스에 신문이 비치되면서 정보 공유가 활발해짐
- 출판, 예술과의 연계: 문인들이 카페에서 작품을 구상하거나 발표함
- 계몽주의의 촉매제: 이성적 사고와 비판적 담론이 활발해진 공간
🧭 다음 편 예고: 커피, 산업이 되다
커피는 이제 유럽 상류층의 문화적 상징에서 점차 산업화의 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브라질, 자바, 베트남, 콜롬비아 등지에서 플랜테이션 산업과 식민지 확장을 따라 커피는 ‘세계의 음료’로 성장하게 되죠.
다음 편에서는 세계 각국으로 커피가 퍼지며 산업화되고 대중화된 과정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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